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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S THE THEME  /2003
빛의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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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1 - 대부분이 그렇듯이 어떤 명확한 설정과 상황 속에서 작업이 시작되지는 않는다. 물론 전시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나 주변의 작업과의 관계를 통해 조금은 불확실성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무언가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무엇이며, 또는 무엇이 될 수 있으며,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가? 때로는 명확한 최초의 스케치 속에서, 때로는 혼란스런 방식으로, 그 장소에 남아 있는 사소한 것들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디자인은 그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전제 2 - 건축은 관념적이지 않다. 물질적이고, 구조적이며, 실재이다. 그러나 이 실재하는 공간과 형태, 재료는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과 구체적인 방식으로 관련을 맺으며, 이 과정은 그 삶의 방식과 함께 증폭, 변형, 소멸된다.


전제 3 - 빛은 그 자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물체의 표면에 떨어지기 전까지의 빛은 그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알 수 없다. 건축에서의 빛은 공간의 속성에 맞는 광량을 가지고 공간의 입체를 보여주고 표면의 질감을 드러내면서, 그 공간과 호흡하여 새로운 물성을 획득한다. 우리의 작업은 바로 이 빛의 물성과 관련 있다.


작업 - 최초의 설정은 빛의 관문이다. 전시공간을 거닐던 관람자는 전시장을 조율하는 이 빛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새로운 빛의 공간을 조우하게 된다. 또한 이 관문을 매개로 다른 공간으로의 전환의 과정을 경험한다. 그래서 설정된 것은 검은 벽에 흡수되는 형광등 불빛이다.

우리 일상의 밤을 비추는 평범한 형광등기구는 해체되어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비추게 된다. 내려뜨려진 형광등의 불빛은 스스로의 패턴을 가짐과 동시에 검은 천의 작은 틈새로 새어나오면서 다시 새로운 패턴을 만들게 된다. 검은 벽과 만나면서 흡수되는 형광등은 자체의 선적인 요소만을 드러내며, 이 매달린 창백한 빛의 수직선들은 관객과 함께 검은 벽 속에서 호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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